안녕하세요 :)
오늘은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입니다.
최근에 비슷한 주제로 고민 상담을 받게 돼서 답변 내용을 정리해서 글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조언은 개발자를 하고 싶은 건지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주니까 개발자를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게 개발자인 거 같아' 이런 마인드로 시작해야 할 거 같아요. 돈을 많이 받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개발하는 것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개발자도 직업 중 하나인데 돈만 보고 하면 안 되냐?'라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드리는 조언은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걸 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발에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만 개발자라는 직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개발에 대한 흥미는 어떻게 알 수 있는 지 궁금할 것 같아요.
저는 본인이 흥미를 느낄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한 번 만들어보면 개발에 흥미가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 어려운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간단한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요즘에는 유튜브를 찾아보면 파이썬으로 웹 스크래핑이나 업무 자동화툴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강의가 있는 데 필요하다면 그런 강의를 보고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단한 파이썬 프로그래밍 강좌가 있는 나도코딩님 유튜브 채널입니다.)
두 번째는 어떤 직무를 할 건지 정해야 합니다.
백엔드를 할 지, 프론트엔드를 할지, iOS를 할지, 안드로이드를 할지 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큰 기업으로 갈수록 분업화가 되기 때문에 한 가지 직무만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작은 기업부터 시작할꺼야'라고 하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좋은 기업을 갈 난이도가 훨씬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히려 큰 기업이 교육에 대한 지원이 좋고, 입사할 확률도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유가 없는 회사일수록 신입보다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인 사람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채용하는 인원도 적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지원자들 중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어야 채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어떤 직무를 할 건 지 정하고 큰 기업들 위주로 먼저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는 지금부터 CS 공부, 코테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큰 기업으로 갈수록 신입 공채를 할 때, 기본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코테는 기본 스타트 라인이고, CS도 면접에 기본이 됩니다.
그래서 CS 공부도 하고 하루에 한 문제라도 풀어서 코테 준비를 하기를 추천합니다.
넷째는 개발자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혼자는 정보를 모으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픈채팅방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채용 공고,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토론 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취준생들이 모인 방도 좋고, 현직자가 많은 방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보라도 얻게 되면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보길 바랍니다.
추가로 고졸이나 전문대졸이신 분들에게 하는 조언입니다.
정말로 개발자를 하고 싶다면 일단은 4년제 대학을 가라고 하고 싶네요. 아니면 학사 학위를 따거나요.
'너는 전문대 나왔으면서 왜 대학을 가라고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원래는 학벌, 학력이 개발자가 되는 데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제 동기들 학벌을 보면 대부분 인서울에 좋은 대학을 나왔어요.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좋은 대학을 나온 분들이 채용된 거죠. 그래서 나이가 어리신 분들이 개발자를 한다고 하면 먼저 좋은 대학을 가라고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 IT대기업들 대부분이 기본 지원 조건으로 학사 학위를 요구한다는 점이에요. 제가 다니고 있는 카카오는 그런 제한이 없었지만 신입 공채가 있는 네이버, 라인, 쿠팡 등의 기업은 학사 학위 제한이 존재합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제가 운이 좋았던 거였죠.
그래서 좋은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최소한 학력을 학사로 맞추시길 추천합니다.
이미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라면 학력이 상관없겠지만 그런 분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추천드리는 겁니다.
쓰다 보니까 또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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